삼성전자 실적 발표 임박…증권가 "영업익 1조 수성 관건"

기사등록 2023/04/06 11:25:29 최종수정 2023/04/06 11:38:56

증권사 컨센서스, 연초 대비 4.6조 줄어

1조 하회 전망한 리서치도 다수...7일 삼전 실적 발표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사들 간의 편차가 커 1조원 상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연결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는 지속 하향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연결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6029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320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이제는 1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까지 줄었다.

만약 증권가의 예상대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억원을 기록한다면 전년 동기 대비 92.92% 급감하게 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큰 차이가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 증권사가 있는 반면 5000억원 달성도 못할 것이란 분석들도 존재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으로 추정한 반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2570억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하이투자증권 1조2100억원 ▲대신 1조원 ▲신한투자증권 7000억원 ▲현대차증권 6333억원 ▲한국투자증권 6100억원 ▲하나증권 5000억원 ▲NH투자증권 4400억원 ▲KB증권 4000억원 ▲SK증권 3000억원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를 놓고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의 손실 규모는 3조8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공통적인 분석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들 역시 이같은 분석에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51.09%로 지난해 4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축소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 수급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9개월간 70% 하락한 DRAM, NAND 가격이 현금원가에 근접하며 2분기에 추가 가격하락 이후 가격바닥 근접이 예상되고,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에 분기 실적 저점을 형성하며 상저하고의 이익패턴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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