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대결 말고 진짜 정책 대결하자"
'밥 다 먹기' 논란엔 "망책 언제까지"
박 원내대표는 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결코 무리한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 오직 민생을 위한 진짜 정책 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각 3명이 참가하는 TV 공개토론을 가질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니 신속 진행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 처리 됐다 주장하는 만큼 TV 토론 제안은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양곡관리법은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 법 취지, 실상을 낱낱이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 기회도 충분했지만 일방적으로 회피해 온 정부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다.
아울러 "공개적 정책 토론마저 회피한다면 거부권 재투표에서 최소한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키라"며 "용산 줄 대기만 반복하면 국민 인내가 한계치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곡법 개정 거부 관련 "대통령 말 대로면 농민들이 환영해야 할 텐데, 정작 거부권이 행사되자마자 농민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권당은 한 술 더 떠 양곡법 대안이라며 밥 한 그릇 다 먹기 운동을 제안했다"며 "그래놓고 비판이 커지자 반성은커녕 곡해해 유감이라며 보도한 언론 탓까지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농민 생존권과 식량 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하다"고 개탄했다.
이에 더해 "20대 아이 셋 낳으면 병역면제 저출생 대책, 몰아 놀고 일하란 주69시간 노동개혁에 이어 남는 쌀 방지를 위해 밥 한 공기 다 먹기라니 여당 망책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라고 했다.
그는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을 확실히 높이기 위해 논에 벼 아닌 다른 작물 재배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적으로 필요한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쌀 생산량을 미리 조정하게 하는 남는 쌀 방지법이자 우리 곡물 자급률도 높이는 식량안보법"이라고 했다.
나아가 "수매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을 덜고, 쌀 생산 면적이 늘면 정부가 의무 매입을 하지 않도록 예외조항도 적용해 정부 우려를 불식시킨 법안"이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양곡법뿐 아니라 거부권을 행사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다시 야당을 겁박했다. 줄줄이 거부권을 행사할 모양"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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