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실려간 삼성 피렐라, 가슴 단순 타박상 진단

기사등록 2023/04/05 14:31:45

4일 한화전서 결승 홈런 뒤 끝내기 호수비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후유증 지켜볼 것"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좌익수 피렐라가 KIA 김선빈이 날린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2.05.2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팀에 승리를 안긴 호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4)가 가슴부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을 받았다.

피렐라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서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날 피렐라는 5-5로 맞서던 7회 2사 1루에서 결승포를 쏘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점 차로 앞서던 9회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섰다. 오승환이 노시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승부는 한 점 차로 치달았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솎아낸 오승환은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김인환이 연속 출루에 성공해 오승환은 9회 2사 1, 2루에 놓였다.

문현빈이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으로 타구를 날리자, 피렐라가 미끄러지면서 잡아낸 수비로 삼성은 7-6 승리를 지켰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대6으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2.08.12. lmy@newsis.com

수비 과정에서 피렐라는 담장에 부딪혀 쓰러졌다. 글러브에 포구한 타구를 놓지 않은 피렐라는 경기를 종료시켰지만, 한동안 쓰러진 채로 일어나지 못했다.

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도 마운드에서 피렐라를 지켜봤다. 코치진이 다가가 상태를 살폈지만 결국 피렐라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됐다.

피렐라는 경북 경산시 세명병원으로 이송돼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은 끝에 가슴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럼 다음날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추가 진료를 볼지 등 추후 경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피렐라는 2021시즌 삼성에 합류해 3시즌 동안 352안타 58홈런 208타점, 타율 0.313을 기록해 공격의 핵심 축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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