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오랜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핀란드를 31번째 회원국으로 맞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7월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외무장관회의 후 "강력하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대서양 지역 안정에 필수적인 국가"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담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설 74주년인 이날 나토는 핀란드를 31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맞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이상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지켜온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우크라이나도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는 러시아 침공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안전 보장 체제"라며 "우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를 유럽-대서양 목표에 더 가깝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나토 동진 저지'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도는 실패했고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전술적·전략적으로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나토 동시 가입을 추진했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비준하지 않아 가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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