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작년 영업익 사상 최대 261억 달성
"작년 영업익 절반, 미국 등 해외사업서 거둬"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CJ그룹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주목 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연결 기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영업이익(41억원) 보다 6.7배 증가한 수치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외에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더스테이크하우스, 엔그릴, 한쿡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CJ푸드빌이 영업이익 절반을 해외 사업에서 거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식 사업이 살아나기도 했지만,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여 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해외 법인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다름 아닌 베이커피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몽골캄보디아까지 총 6개국에 진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레쥬르가 처음부터 CJ푸드빌의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뚜레쥬르는 1997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08년 1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0년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한때 매물로까지 나왔던 뚜레쥬르는 이후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며 성장을 거듭해 결국 CJ푸드빌의 최대 수익원이 됐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몽골·캄보디아까지 총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2018년 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비 매출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90개점을 운영 중이다.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CJ푸드빌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보고르·수라바야·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현재 5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특성을 반영해 건강 중시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2020년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 전 매장에서 무슬림 눈높이에 맞는 할랄 인증 완료 제품 만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CJ푸드빌은 지난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3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약 310% 증가했다.
한때 매물로 나왔던 뚜레쥬르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선전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류의 인기와 코로나19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인기를 배경으로 해외에서 한국 베이커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뚜레쥬르의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또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서비스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외식업은 내수 시장 중심의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한류 인기를 배경으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뚜레쥬르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빵 가격 인상으로 원자재가 부담 요인을 상쇄하려는 모습이다.
오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 5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옛날 꽈배기 도넛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밤이 듬뿍 맘모스(소)는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씩 가격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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