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파랑새는 옛날 사진"…로고 변경 암시
도지코인, 22.56% 상승한 125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지코인이 4일 오전 20% 넘게 급등 중이다. 트위터 로고가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으로 바뀌면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공개적 지지를 받는 가상자산인 만큼, 관련 행보에 맞춰 가격이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 왼쪽 상단 로고는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교체됐다. 트위터 홈페이지 접속 대기 화면 로고도 '시바견'이 대체한 상태다. 앞서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며 로고 변경을 암시한 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로고 변경에 따라 도지코인은 곧바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빗썸 기준 도지코인은 전날 대비 22.56% 상승한 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고 변경 직후에는 35% 넘게 뛰기도 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2021년부터 머스크 행보에 따라 출렁였다. 그가 당시 자신을 '도지 파더(Father)'로 자청하며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도지코인 급등락은 더욱 심해졌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위터 인수 소식 직후 일주일 만에 117%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앞서 그가 도지코인을 트위터 지불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예고했던 게 상승 재료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머스크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지 묻는 투표를 벌이는 등 기행을 지속하며 '머스크 리스크'를 심화시키자 도지코인도 함께 급락했다.
한편 트위터는 이번 '로고 변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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