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바뀐 규칙에 경기시간 30분 단축…타율·도루는 증가

기사등록 2023/04/04 09:53:08

피치클록·시프트 금지·베이스 크기 확대 등 효과

[클리어워터=AP/뉴시스] 타자를 위한 피치 클락. 2023.02.2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바뀐 규칙으로 인해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시즌 초반부터 변화가 생기고 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MLB는 타율, 도루가 증가했지만 경기 시간은 30분 단축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 MLB 정규시즌 50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38분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분 정도 줄었다.

지난해 개막 이후 나흘간 치러진 경기의 평균 시간은 3시간8분이었고, 정규시즌 전체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4분이었다.

MLB가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도입한 피치클록이 상당한 효과를 보고있는 셈이다.

MLB에서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클록이 최소 8초가 남았을 때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투수가 피치클록을 어기면 볼 1개가,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MLB는 1981년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33분이었지만, 2005년에는 2시간46분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역대 최장인 3시간10분을 기록하면서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MLB는 피치클록을 도입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효과를 봤다. 올해 MLB 스프링캠프 평균 경기 시간은 지난해 대비 26분 줄었다.

[스코츠데일=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번 시즌부터 커지는 베이스와 예전 베이스가 비교되고 있다. MLB는 이번 시즌부터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기 위한 시프트 제한, 경기 속도를 올리기 위한 피치 클록, 주자 보호를 위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세 가지 규칙을 개정했다. 2023.02.15.
수비 시프트가 금지되면서 타율은 올라갔다.

개막 이후 4일간 평균 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230에서 0.246으로 상승했다. 왼손 타자의 타율은 0.229에서 0.232로 소폭 올랐으나 우타자의 타율은 0.230에서 0.254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선수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베이스 크기를 종전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늘리면서 도루도 많아졌다.

경기당 도루는 0.6개에서 1.4개로 늘었고, 도루 성공률도 67.%에서 85%까지 높아졌다.

AP통신은 "올해 MLB는 투고타저 완화를 위해 마운드 높이를 15인치에서 10인치로 낮춘 1969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명타자를 도입한 1973시즌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줬다"고 짚었다.

바뀐 규칙에 MLB가 올 시즌 초반 상당한 변화를 이룰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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