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차출론에 "저와 무관…고민 전혀없다"(종합)

기사등록 2023/04/03 17:47:08 최종수정 2023/04/03 17:51:57

대정부질문 출석…"고민 전혀 없어"

박범계 향해 "제가 있을 때 말하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차출론'에 대해 "저와는 무관한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3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 장관에 대한 차기 총선 차출론 이야기가 나온다. 고민이 많을 것 같다"는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고민이 전혀 없다. 저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는 야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대응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청구를 청구한 것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김 의원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헌재 조차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에 심각한 위헌·위법절차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입법이 문제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입법이 국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내용인데 법무부장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날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를 전망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가 있을 때 말하면 더 잘 설명드리겠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의 말과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이 아니라 여의도밭에 와 있다"며,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정치적 현안을 언급할 때만 신이 난다. 최근 법무행정의 무엇을 언급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니 조만간 (총선에)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출석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의원이 매일 다음 날 시사 라디오에서 말씀하시는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주 뵈니 거기서 말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도입과 관련해선 "특검제도라는 것이 특정인 보호나 특정 사건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면 국민이 그 제도를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검찰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개발 의혹 및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의 재심 재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법원은 최근 수년 간 4·3 희생자들에 대한 재심 재판에서 이승만 정부 계엄령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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