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시·군 산불, 1216ha 소실…주민 335명 대피

기사등록 2023/04/03 16:47:23 최종수정 2023/04/03 16:51:56

홍성 1054·당진 68·금산 24·보령 70ha 소실 등 막대한 피해

도 재난안전본부, 도민 생명·재산 및 산림 보호에 총력

[홍성=뉴시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 홍성군, 당진시, 금산군, 보령시 등 시·군 산불로 산림 1216ha가 소실되고 주민 335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이에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이틀간에 걸친 밤샘 진화에도 불구하고 완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구에 의해 산불이 어떻게 발화됐는지 원인과 가해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조사 결과에 주목된다. 

3일 오후 2시 현재 시군별 피해 상황을 집계하면, 비상 3단계까지 발령된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지난 2일 오전 11시 발화돼 24시간이 지나도록 66% 진화된 상태다. 남아 있는 화선은 8.0km로 보고 있다. 약 1054ha가 소실됐고 236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택 피해도 67동(주택 32, 축사 4, 창고 등 29, 양곡사당 1, 기타 1)에 이른다. 김태흠 지사가 현장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직접 지휘에 나서고 있고 충남도 공무원 총동원령까지 내리기도 했다. 홍성 산불에 투입된 장비는 헬기 20대, 진화차 19대, 소방차 133대와 투입 인원은 공무원, 산불 진화대, 특수진화대, 의용소방대 등 3372명에 이른다.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 산 166번지 일원에 발생한 산불은 2일 오전 11시19분 발화된 후 이틀 만에 78%가 진화됐다. 산림 68ha가 소실됐고 주민 41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동원된 헬기는 15대, 진화장비  45대, 투입인원 약 1280명에 이른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3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에 있는 기성종합복지관 3층에 금산-대전 산불로 화재 현장 인근 요양병원 환자들이 대피해 있다. 2023.04.03. photo@newsis.com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산 127번지 일원에 발생한 산불은 2일 낮 12시 19분께 발화된 후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지역인 대전시 서구 장태산 넘어까지 덮치면서 인근 주민들을 위협했다. 현재 90% 진화된 상태이지만, 계속되는 바람에 의해 논산시까지 확산이 우려된다.  50여명의 주민들이 노인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24ha가 소실됐다. 헬기 23대가 동원됐으며, 진화장비 90대와 약 137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377번지 일원에 발생한 산불은 100% 진화됐으나 산림 70ha가 소실됐고 주민 14명이 대피했다. 주택 5가구와 사찰 1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4동, 공가 1동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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