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전 광주 숙박업소 불 "전기적 요인 추정"

기사등록 2023/04/03 14:31:44 최종수정 2023/04/03 14:41:57

노래방 기기 연결 전선서 단락흔 발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숙박업소 지하층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투숙객을 구조하고 있다. 2023.03.2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닷새 전 광주 한 숙박업소 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3일 오전 광주청 과학수사계·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당국과 지난달 29일 불이 난 남구 월산동 숙박업소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노래방 업주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노래방 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감식 결과 노래방 내 음향기기와 연결된 전선에서 달락흔이 발견됐고, 경찰은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방화 흔적이나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기 설비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나선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노래방 주인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49분께 남구 월산동 5층 규모 숙박업소 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나 A씨와 투숙객 8명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7명이 대피했다. 또 소방서 추산 1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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