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인터파크 비주력 사업 매각 완료…"나스닥 상장 잰걸음"

기사등록 2023/04/03 15:32:31

야놀자, 인터파크 커머스 사업 매각

수익성 낮은 인터파크 비여행 사업 정리

(사진=야놀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야놀자가 자회사인 인터파크의 커머스 부문을 매각하면서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완료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달 31일 인터파크 커머스(쇼핑 및 도서 사업)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야놀자는 2021년 12월 인터파크의 여행·공연·쇼핑·도서 사업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사들였다.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저작인접권 및 인터파크 렌터카 지분을 각각 550억원, 6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커머스 사업까지 정리했다.

이로써 인터파크 인수 1년 4개월여 마에 인터파크는 항공·공연 예약 사업부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야놀자는 숙박·여행 예약과 인터파크의 항공·공연 예약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치열해질 해외여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인수 초기부터 수익성이 저조한 비주력 사업 부문은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행·숙박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정리하는 행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2020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했다.

야놀자는 현재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나스닥 상장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한때 10조원으로 거론됐지만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현재 5조원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여행 사업 부문 등 수익성이 저조한 불필요한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이다.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업계 대표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구상으로, '모텔앱'에서 시작한 이 회사가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16일 여행 산업 연구를 위한 '아놀자리서치'를 설립하기도 했다.

여행 계획부터 교통·숙박·외식 등 여행 과정 전반을 연구하는 일종의 싱크탱크 격이다. 이를 두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야놀자의 국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야놀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여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045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 비용 증가로 약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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