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개막…6월까지 공연 후 7월 서울로
김주택 "첫 뮤지컬 데뷔 마치고 만감 교차해"
전동석 "끝나는 그날까지 '음악의 천사'될 것"
조승우는 제작사 에스앤코를 통해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다. 내 옷이 아닌가, 내겐 너무 큰 옷인가…수많은 편견, 선입견들과 싸우느라 홀로 많이 지치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팀을 비롯한 정말 많은 분이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막이 올랐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많이 떨고 실수도 많았지만, 전에 말했듯이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다"며 "부족했던 제게 응원과 박수를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이젠 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승우가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년 만에 뮤지컬 신작에 나서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그는 개막 전 "배우로서 2막을 향해 도약해야만 하는 때에 마치 선물처럼 다가왔다. 이 멋진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게 죽어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작품 같아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가 공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력적인 외모와 목소리로 뮤지컬계 대표 스타인 전동석도 "꿈이 이뤄진 날에 함께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저의 이 마음이 모든 관객께 다가갔으면 좋겠다. 끝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의 '음악의 천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한국에선 2001년 초연했다. 당시 7개월 가량 공연하며 거대 규모의 프로덕션과 시스템으로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내한 투어도 진행됐으며 한국어 공연은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프리뷰 기간을 거쳐 지난달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7월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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