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의혹과 '대장동·김건희 특검'을 카드로 내세워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내일부터 국회는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질문을 회피하지 말고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동문서답, 모르쇠로 최악의 외교 참사인 대일 굴종 외교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대신해 묻겠다.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발언 등 대일 굴종 외교의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말을 들었고, 어떤 말을 했나"라고 물었다.
주 최대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등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섣부른 탁상공론인 '주 69시간제'가 아니라 어떻게 노동자를 과로사로부터 구하고 장시간 노동 국가의 오명을 벗을 것인가"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쌀값 안정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절규를 외면할 것인가.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가 고물가로 신음하는 국민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인가"라고 따졌다.
검수완박법과 관련해서는 "검찰정상화법 관련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장관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위법적인 검사 기득권 확대 시행령은 어떻게 되돌려 놓을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도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제야 수사하는 척하는 윤석열 검찰에게,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맡길 수 있겠나"라며 "수사조차 하지 않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또 어떻나.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대통령 부부의 하수인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이라고 강변하지만 검찰은 1년 넘게 시간만 끌어왔다"며 "검찰은 그 많은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이제와서 특검 훼방용 수사를 한다는 것을 여당은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긴말 필요 없다. 야당은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만 결단하면 된다. 두려운 것 없고 당당하다면 50억 클럽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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