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명분 삼더니 법원 판단 부정하며 민주주의 운운"
"이해찬·이재명 한 발 물러나는 게 민주주의 지키는 길"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명검(名劍)이 되기 위한 지도자로서의 훈련, 담금질'이라고 옹호한 데 대해 "혹시 그 명검이 검찰에 의한 이 대표의 단죄를 의미하는 명검(明檢)이냐"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 5년이 짧다면서 민주당 집권 20년을 외쳤다가 그 오만함이 심판받아 정권을 빼앗기게 만든 이 전 대표가 이번에는 민주주의를 운운하고 있다"며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보는 민주당식 정치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야말로 적폐청산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사법부는 물론 전 행정부처를 앞세워 무고한 수많은 공직자를 단두대에 올린 정권 아닌가"라며 "300번이 넘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판단마저 부정하면서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왜 민주당식 민주주의에는 조작과 은폐 등 썩은 물과 탁한 공기로 가득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제발 조용히 한 발 물러나 있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문화원에서 열린 '이기는 민주당, Again 강원편'에 참석해 "(이 대표가) 국민을 위해 지도자로서의 훈련, 담금질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중심으로 이기는 선거를 해야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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