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거쳐야 명검 만들어지는 것"
"日에 굴욕적 행위…北 전쟁 일촉즉발"
"300번 압수수색…李, 참고 견뎌내야"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재명 대표는 지금 담금질을 당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국가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며 "수많은 담금질을 거쳐야 명검이 만들어진다. 우리 지도자들이 다 그랬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문화원에서 열린 '이기는 민주당, Again 강원편'에 참석해 "(이 대표가) 국민을 위해 지도자로서의 훈련, 담금질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중심으로 이기는 선거를 해야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먹는 물, 마시는 공기와 같은 건데 1년 만에 언제 잡혀가고 압수수색 당할지 모르는 사회가 돼 버렸다"며 "이 대표를 300번 이상 압수수색 했다. 300번을 했으면 어디까지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300번을 해도 못 찾으면 증거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오지 않나. 가짜 증거를 만들려고 하는 거다. 아주 무능한 놈들이거나 증거를 조작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이 대표를 잘 몰랐는데, 이 과정 하나하나를 보면서 담금질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명검을 만려면 쇠를 잘 담금질해야 하지 않나. 담금질을 많이 할수록 명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하기도 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고 하는데 참 언감생심"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에서 붙잡혀왔을 때 일본 경시청이 이를 묵인해버렸다. (오부치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한테 사과하기보다는 우리 국민들한테 사과하는 것이 우선한다(고 논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1년 만에 나라가 어떻게 이 꼴이 됐나. 근본 원인은 윤석열한테도 있지만 우리한테도 있다. 우리가 지니까 이 꼴을 지금 당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하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후쿠시마 수산물만 문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피해를 받는 데가 동해안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또 "남북 관계가 이렇게 경직될 수가 없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고통받는 건 그 나라의 국민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겪는 데가 경기도의 강원도"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일본에 이렇게 굴욕적인 행위를 하는 걸 보고서는 정말 못 참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1년에 안 남았다. 우리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면 지면 안 된다. 이겨야 된다"고 총선 승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갑자기 되는 건 아니다. 참을 줄 알고, 견딜 줄 알고, 균형을 잡고, 그 끈을 놓치면 안 된다"며 검찰 수사를 받는 이 대표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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