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멕시코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1.25%로 25bp(0.25% 포인트) 인상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1.00%에서 0.25% 포인트 올렸다. 금융정책 위원 5명 만장일치다.
치솟던 인플레율이 하락한 상황을 감안, 시장 예상대로 인상폭을 전번까지 2차례 연속 50bp에서 절반으로 축소해 향후 정책운영에서 완화적인 자세를 전환할 방침을 내비쳤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전번 금융정책 회의 이래 인플레율이 예상 이상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구미 금융불안에 대해 "멕시코 금융시스템에는 제한적인 영향밖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명확히 추가금리 가능성을 언급하는 부문을 삭제했다. 차기 5월18일 금융정책 회의에 관해선 "물가 전망을 토대로 해서 이미 진행한 금융정책 스탠스의 성과를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6월 이래 1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누계 인상폭이 725bp(7.25% 포인트)에 달했다.
멕시코에서는 인플레율이 정점을 지나 하강세에 접어들었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 정보원(INEGI)이 26일 내놓은 통계로는 3월 전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7.12%로 주춤했다. 2월 전반 7.76%에 비해 0.64% 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30일 공표한 자료에서 2024년 4~6월 분기에 인플레율이 목표 상한인 4% 밑으로 떨어진다는 예상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예상 물가를 웃도는 인플레 압력이 재현하지 않는 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이 가까워진다고 본다"며 "기준금리가 올해 중반까지 11.50%에 이르고 이를 고점으로 중앙은행이 점차 완화정책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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