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창사 43년 만에 희망퇴직 시행…40세 이상 임직원 대상

기사등록 2023/03/31 10:56:28 최종수정 2023/03/31 14:29:56

교보측 “경영난 아닌 혁신 위한 결정”

[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교보문고 광화문점. 2022.04.06. shin2ro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국내 대표 서점 교보문고가 창사 4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3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오는 4월 1~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대상은 40세 이상 중 10년 이상 재직한 임직원이다.

퇴직 결정자 중 10년~15년차에게는 20개월분, 15년차 이상자에는 24개월분의 기본급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별도로 1000만원을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교보문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의 일환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전환(DT) 추진 전략을 통해 단순히 서점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출판계 일각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경영난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해 매출 8324억원을 기록하고도 13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와관련 교보문고는 "지난해 교보문고는 8300억원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 인력 충원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희망퇴직 제도 도입은 경영난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영업적자에 대해서도 "138억 원의 영업 적자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 및 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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