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실장 교체에 "한미동맹 디테일 강화 측면도"

기사등록 2023/03/30 17:34:36 최종수정 2023/03/30 17:48:54

보고누락설·갈등설에 "그런 측면…큰 흐름 볼 필요도"

"조태용, 숲과 나무 동시에 볼 수 있는 유능한 외교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30일 국가안보실장 교체 배경으로 거론되는 '보고누락설'과 '갈등설' 등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출범 2년차를 맞아 한미동맹의 디테일을 강화하는 흐름에서 변화를 준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한 안보실장의 사퇴 이유가 미국 국빈 방문 블랙핑크·레이디가가 협연 누락과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보도가 사실인지 묻자 "그런 측면에서 볼 수 있겠지만, 큰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김 실장) 퇴임사 내용을 봐달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1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 그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은) 교수 출신으로 한미동맹을 우선하고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 방향을 세웠고, 어느 정도 기틀을 잡았다"며 "이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디테일을 강화하는 데는 학자보다 현장 경험이 있는 조태용 실장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안보실장 자리에 변화가 왔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하나의 사건에 관심이 많은 건 알겠지만 그런 하나하나의 사건으로 큰 인사가 나는 건 아니다"라며 "큰 흐름에서 변화가 왔다고 이해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조태용 실장은 외교가에서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유능한 외교관으로 평가받는다"며 "주미대사로서 이번 (4월) 방미 관련해 (업무) 해왔기 때문에 국빈 방문에 외교적으로 조금의 허점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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