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보은인사 철회하라"…민주당 울산 중구의원들

기사등록 2023/03/30 17:27:56

김영길 구청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0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의 인사문제를 지적했다. 2023.03.30. (사진=울산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은 30일 중구청장의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이날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길 중구청장의 친구인사, 보은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김영길 구청장은 5급 공무원 몫의 구청장 비서실장에 규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울산공고 동창인 친구를 임명했다"며 "중구청 사진홍보요원이 있음에도 홍보인원을 증원해 울산공고 동창인 친구를 임명했고, 중구도시관리공단 경영사업팀장 또한 친구로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비리의혹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더라도 친구인사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고 공적업무에 대해 굳이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까지 친구를 앉히는 것이 구민을 위한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구청장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의원들은 또 "김영길 중구청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한 A씨를 중구체육회장에게 추천을 한 것이라면 즉각 철회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중구 체육회에 지원되는 연간 예산이 매년 12억원에 달하는 만큼 보조금 집행규정에 따라 해임요청을 즉각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중구체육회가 A씨를 사무국장직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해임할 때까지 체육회에 대한 예산집행을 중단하라"며 "만약 조치가 없을 시 사법기관에 판단을 맡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길 중구청장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지원 대상자를 적법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채용했다”라며 “중구체육회 사무국장의 경우 중구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중구체육회장이 임명한 것으로, 구청은 채용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구의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 없는 단순 의혹 제기로 대응할 가치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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