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부사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토론회…찬반 '팽팽'

기사등록 2023/03/29 18:35:19

서천군의회 공론화 토론회장 마련…마찰 없이 마무리

충남 서천군 부사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가 29일 서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3. 03. 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뉴시스]곽상훈 기자 = 29일 충남 서천군 서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부사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공론화 토론회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강선 서천군의원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찬성 측과 반대 측 인사들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송창석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의 부사호 수상태양광 발전 '주민 수용성 조사 어떻게 해야 하나'란 주제 발표가 있었다.

김상태 보령시 오천항수상태양광 반대 대책위원장은 "부사호에 태양광 발전을 건설해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것은 수도권을 살리기 위해 지방은 죽어도 괜찮다는 것이냐"며 "부사호 앞바다는 어류 산란장이다. 오염된 물이 방류되면 당연히 산란장이 황폐해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강우영 부사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반대추진위원회 위원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담수호인 부사호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서면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질게 뻔하다"면서 "농어촌공사가 관련 자료 공개를 꺼리는 데는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반면 채종국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수상태양광 발전을 환경훼손이라는 이분법으로 보지 않는다"
면서 "마을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다. 친환경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고 많은 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호 성균관대 청정에너지센터장은 "수상태양광 발전은 토지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전세계적으로 국가에서 권장하는 사업이다"면서 지역주민이 사업주체로 참여하게 되면 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김현규 에코텍 생태복원창조기술연구소장은 "서천은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자연자원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환경을 팔아서 잘 살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사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서천군 서면과 보령시 웅천읍 일대 부사호 352ha 중 만수면적의 20%에 달하는 70ha에 90㎿급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들은 수상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태양광 시설이 필요하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고소 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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