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입장문 전달…"초유의 상황 발생…당혹스러워"
"비상 상황에 죄송…본연의 역할 다해 달라" 당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차기 대표이사 선임 차질으로 대표 직무 대행을 맡게된 KT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변화는 없다"며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29일 KT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늦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전했다.
박 사장은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현 상황에 대해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며 "최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비상 상황에 처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업무 대행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에 의거해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직무대행으로서 수행할 역할에 대해서는 "'비상 경영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대비 집단 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임원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새 지배구조 구축 TF’를 구성해 전사 주요 의사결정이 공백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각 부문 및 광역본부에서는 위임된 권한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그룹사 또한 자율 경영체제 기반에서 사업을 수행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는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할 것과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재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박 사장은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할 일은 구성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 그리고 주주 등 우리 회사에 기대감과 애정을 갖고 계신 이해관계자분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 "이라며 "전 직원이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변화는 없다"며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