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사업·미래 성장 분야 지속적으로 투자
2030년까지 자산 50조 규모 그룹으로 성장
작년 영업이익 1조1988억원…사상 최대 실적
"전기의 시대 온다" 친환경 이슈 관련 전략도 시행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S그룹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배터리·전기차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 1월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를 선포했다. 구 회장은 당시 "LS는 CFE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향후 30년 전 세계의 공통 과제는 '넷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서 다시 없을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8년간 20조원 투자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처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주력인 전기·전기·에너지 분야의 성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 발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이슈로 전기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한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도 신산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수주가 확대되자 LS전선은 2025년까지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해 172m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다음달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같은 해 7월에는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 등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LS MnM)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세척용 황산 등 소재 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 시장에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 중이다. E1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과천시, 고양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마련돼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예스코홀딩스 역시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LS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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