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의 이날 트윗은 장시간 침묵을 깬 것으로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이날 오전 중으로 자신의 강경우익 연정이 사법개혁안을 그대로 밀고 갈 것인지 아니면 일시 보류할 것인지 발표할 것이 전망되었으나 장고 속에 들어갔다.
전날 텔아비브에서 수십 만 명이 최대의 반정부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날 오후2시에 의회와 대법원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시위가 재개될 예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시위의 충돌을 우려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사법개혁 '반대'를 초정통 유대교파 연정 파트너와 함께 무정부주의자로 매도하던 태도에서 약간 방향이 바꿔졌다.
이스라엘 일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곧 사법개혁 추진을 일단 보류 동결한다는 발표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틀 전 네타냐후와 같은 리쿠드당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계속추진을 반대하자 네타냐후는 즉시 다음날 해임했으며 텔아비브에서 수십 만 시위가 펼쳐졌다.
이어 27일 네타냐후 '충돌 자제' 트윗 직전에 리쿠드당의 사법개혁 강경추진 선봉장이었던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 "총리의 어떤 결정이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은 "우리 모두 정부와 연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정의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네타냐후 연정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경우 네타냐후의 연정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네타냐후 연정은 이번주 초에 의회 전체회의에서 법관임명 9인위원회 구성을 완전히 정부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개혁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이 안은 이미 의회 위원회를 통과했다. 대법원의 위헌판정권을 대폭 축소하는 안이 두 번째 사법개혁안으로 주 후반 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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