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네타냐후에 사법개혁 추진 즉각 중단 촉구

기사등록 2023/03/27 16:49:32 최종수정 2023/03/27 17:16:56

갤런트 국방장관 해임에 분노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1월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두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2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법 개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3.3.27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이 2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법 개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수많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전국에서 거리로 쏟아져나와 항의 시위에 나선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헤르초크 대통령은 정부가 국가를 위해 정치적 고려 사항을 제쳐놓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전 국민이 깊은 걱정에 빠져 있다. 우리의 안보, 경제, 사회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 이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 추진으로 이스라엘은 가장 심각한 국내 위기 중 하나에 빠졌다. 재계 지도자들로부터 법조계 인사들, 심지어 이스라엘 군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법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갤런트 국방장관 해임은 네타냐후와 그 동맹들이 이번 주 전면 개편 강행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임된 갤런트 장관은 집권 리쿠드당에서 사법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최초로 분명히 하면서 사법 개혁 추진을 둘러싼 분열이 이스라엘 군부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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