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대기중금속 전년 대비 소폭 증가

기사등록 2023/03/27 11:15:49

보건환경연구원 "강수일수 감소와 대기 정체 때문"

주거지 발암위해도 백만명당 6.7명...美 기준 100명

[부산=뉴시스] 부산북구 보건환경연구원 전경(사진=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지난해 부산의 대기 질과 관련해 주요 상업지역, 주거지역, 공업지역에 대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위해도 평가에서 발암위해도가 백만 명당 5.4명, 6.7명, 8.2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환경청이 제시하는 기준인 백만 명당 100명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22년 한 해 동안 부산 시내 ‘대기중금속 조사’를 실시해 27일 발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연구원은 이날 ‘2022년 대기중금속 조사결과 발표’에서 대기중금속 건강위해도 평가 결과 발암위해도가 백만 명당 6.7명(주거지역 기준)으로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발암위해도란 성인이 기대수명 동안 일정용량 이상으로 노출될 시 암이 발병할 확률을 말한다.

연구원은 또 시내 5곳을 대상으로 대기중금속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납, 크롬, 구리, 망간, 철, 니켈, 비소, 알루미늄 등 대부분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측정기간 중 강수일수가 감소했고 대기가 정체한 때문을 풀이했다. 납의 경우 연간 평균 농도는 0.0145㎍/㎥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기환경기준(0.5㎍/㎥ 이하)의 약 2.9% 수준으로 7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 서울, 대구 보다는 낮고 대전과 인천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측정 대상 5곳은 광안, 덕천, 부곡 등 주거지역 3곳과 상업지역(연산), 공업지역(학장) 등이다. 연구원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월단위로 대기중금속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공업지역(학장)이 주요 5대 중금속(Ni, Cr, Mn, Fe, Cu)의 평균 농도가 상업 및 주거지역 대비 각각 5.7배, 7.8배 정도 높게 나왔다.

한편 부산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차량 운영,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업지역의 경우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지시설 설치된 사업장에 대해 배출기준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사후 관리 등 대기질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사업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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