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문가 출신 초선…文정부·이재명 저격수
여당 최고위, 민생희망특위 인선 구성 마무리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박 의원을 임명한 뒤 임명장을 수여했다.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30여년간 공무원으로 활약한 행정 전문가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박 의원은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선임행정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20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를 거쳐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문재인 정부 신재생에너지 비리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등 대야(對野)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제20대 대선 국면에서는 국민의힘 공약개발단 경제공약단장, 윤석열 후보 부산 선대위 기획전략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약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당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단으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은 임명식 직후 페이스북에 경기도 행정1부지사 퇴임 당시 퇴임식 대신 구내식당 점심 배식봉사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오늘 여연(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취임하는데 늘 하던 취임식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임명장 받자마자 샌드위치 먹으면서 끝장토론을 진행할 작정"이라며 "관료틱하게 얘기하면 여연 혁신방안 토론이고, 내 방식으로 얘기하자면 '여연은 왜 틀렸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현역 의원으로는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이 참여한다.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의원은 서울 서초구청장과 서울부시장을 지내며 여러 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다.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을 지냈다.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의원은 중앙당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수진 위원장은 "사안에 따라 약자와의동행위원회와 협업해야 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당 원내대변인이기도 한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민생희망특위 대변인을 맡게 됐다.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당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외에서는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 윤선홍 목포시 당협위원장이 참여한다.
외부 인사로는 ▲곽대중 편의점 점주 겸 신문칼럼니스트 ▲김가람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곽대중 위원은 강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편의점을 운영하며 칼럼 등을 기고하고 있다. 3·8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김가람 위원은 100% 수입에 의존했던 발효생햄(하몽)의 국산 대량 생산화에 성공한 청년사업가다.
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민수 위원은 스마트팜 관련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건우·두성규 위원은 경제 전문가로서, 정해용 위원은 행정 전문가로서 활동할 전망이다.
조 위원장은 "민생희망특위는 입법·제도적 개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권역별로 현역 의원들,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이고 젊은 당협위원장을 선정해 총 7명"이라며 "그 숫자에 맞춰 외부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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