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 2020년 삼성전자 시안 공장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로, 30여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명의 국유 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 기간 중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기업인 중에는 이 회장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럼에 초청을 받았다.
◆美 가드레일 최악 피했지만…삼성·SK '탈중국' 가능할까
미국 정부가 21일(현지 시각) 예상보다 완화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선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고민이 100% 해소되진 않은 상태다. 반도체 장비의 대 중국 도입 규제가 지속돼 향후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한국 반도체 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을 철수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적자가 조(兆) 단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업계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이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4조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자신'…최초 언급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일부 국가 경쟁 당국 심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언론 최초로 뉴시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아직 협상 중이지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로 설욕 나서는 현대차그룹, 중국 시장 반등 가능할까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반등을 노린다. 기아가 중국 시장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5'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GV60 판매를 시작했다.
◆美에선 잘 나가는데…韓 태양광, 국내서 중국산에 밀리는 이유는?
한국 태양과 기업이 미국에서 속속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중국산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견제하는 미국 정부와 달리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했다. 실제 태양광 패널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 의존도가 95%에 육박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