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동구청장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 절대 안 돼"

기사등록 2023/03/23 15:06:51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2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3.23. (사진=동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2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울산대교 통행료가 이달 말 다시 책정된다"며 "이 가운데 울산대교 통행료는 지난 2017년 이후 요금을 올리지 않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인상 요인을 반영해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대교 통행료는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결정되면 안된다"며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마저 인상된다면, 우리 지역 노동자와 중소기업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울산대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가 있는 동구와 북구에서 석유화학단지와 울산항이 있는 남구를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도로"라며 "지역 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산업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시는 동구지역 경제 활성화와 조선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도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울산시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울산대교를 이용하는 지역 기업과 노동자들의 부담을 덜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우선 울산대교 통행료를 동결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행료를 과감히 인하하거나 무료화 해야 한다"며 "울산을 대표하는 '울산대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울산 시민 모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교 전 구간 운행 시 소형차 운전자는 1800원, 중형차 운전자는 2700원, 대형차 운전자는 36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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