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반 정보 공유·주민의견 수렴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지구 간척지에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경청회가 열린다.
해남군은 전남도와 공동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 산이초등학교에서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정보 공유와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경청회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주민경청회는 지역주민과 사회·기관단체 등 1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집적화단지 제도와 민관협의회 구성·운영, 에너지 정책방향 등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집적화단지 제도는 지자체 주도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단계부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제도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승인을 받게되면 40㎿를 초과하는 발전사업자를 공모하게 되고, 지자체는 REC(신재생에너지 의무발전인증서) 추가 가중치 최대 0.1에 해당하는 세입예산 확보를 통해 지역 환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산이면 부동리 간척지 일원 약 328만평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1GW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RE100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 기업유치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게 되는 RE100은 국내에서도 SK와 현대 등이 RE100 이행을 선언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전남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RE100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간척지를 농지로 분양해야 한다는 농민단체의 요구와 함께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되돌린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군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태양광 집적화 단지가 조성될 시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 주변 반경 5㎞ 지역 주민의 경우 기본지원금과 특별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복지사업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주민참여형 제도를 통해 투자(지분, 채권 등)비율에 따라 발전소 수익에 대한 이익도 공유받는 방법도 있다.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제도를 통해 참여 주민 1인당 월 20만원~5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고 있어 농가에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가 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주민 경청회에서는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장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면밀히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