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일본 자세 전부 만족스럽진 않다"

기사등록 2023/03/21 17:00:15 최종수정 2023/03/21 17:09:56

"日과 대등한 위치서 당당한 자주외교"

"더 이상 '굴종외교' 프레임 벗어나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진 외교부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이 이번에 취한 그런 자세에 대해서 전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그러나 이런 역사의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러한 (강제징용) 정부 해법안을 수용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계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간에 반목과 갈등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로 가는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역사적"이라며 "경제, 안보, 글로벌 어젠다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분야는 대단히 많고, 그것은 양국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적인 자유와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에서 '굴욕외교'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자 "굴욕이라는 것은 약자가 강자한테 몸을 굽히는 거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약자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당당한 자주외교를 해야 하고, 또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굴욕외교, 굴종외교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상회담 관련 한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하자 "이번에 해법안이 원활히 이행이 되고, 한일 양국관계가 진전이 되면 한일 양국간 긍정적인 여론이 같이 올라가는 시점이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