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단체 "가뭄 속 물 재이용 낮아…관리·감독 강화를"

기사등록 2023/03/21 15:47:18 최종수정 2023/03/21 16:25:57

광주 빗물시설 35곳 중 11곳 이용량 '0' 조사

"중수도 시설 확대·물순환위원회 상시 운영을"

[화순=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전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상류 제2취수탑 주변 가장자리가 드러나있다. 광주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를 가두고 있는 동복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20.96%를 기록하면서 연일 감소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동복호는 오는 5월 고갈될 위기다. 2023.03.0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지역 빗물 시설 이용 저조 등 물 활용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시에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단체)은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논평을 내고 "물 재이용 시설을 다시 점검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2022년 광주시 물 재이용시설 전체 현황에 따르면 빗물 이용시설의 43%(총 65곳 중 28곳), 중수도 시설의 65%(14곳 중 9곳)가 이용량 '확인 불가'로 나타났다"며 "이용량이 확인된 빗물 시설 35곳 중 11곳은 이용량이 '0'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량이 확인된 중수도 시설도 처리 용량 대비 1일 이용량이 0.6%~51%수준에 그쳐 이용도가 낮았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는 중수도 시설 설치 확대와 물순환위원회 상설 운영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광주시는 지난 2018년 물순환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최근 5년 간 빗물 이용시설 설치 장소는 공동주택 13곳에 그쳤다. 중수도 시설이 권장 설치된 곳은 1곳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물순환 관리 정책을 심의하는 물순환위원회는 지난 2월 상설위원회 대신 안건이 생기면 위원회를 구성하는 1회용 비상설위원회로 전환됐다"며 "위원회가 조례에 규정된 역할을 다 하도록 상설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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