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단양=뉴시스]안성수 이도근 기자 = 감사원이 정상혁 전 충북 보은군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속리산 관광시설 운영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다.
20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이 검찰에 정 전 보은군수와 관련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이 실시한 보은군 기관 운영 감사에 대한 후속 조처다.
당시 감사원은 사전 조사와 본 감사를 포함해 약 9주 동안 군 전반 사업, 속리산 관광시설 예산 집행 내역 등을 집중 감사했다.
감사 결과 속리산 휴양시설 관련 예산을 일부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17일 당시 보은군 속리산 휴양사업소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곧 정 전 군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불합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검찰 소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단양군 감사를 통해 단양군이 운영하는 문화시설 관람료 수입금을 관리하던 청원경찰 A씨가 수입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군에 A씨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결과 A씨는 수납계좌 거래도장을 몰래 사용해 현금을 무단인출하는 등 수법으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1회에 걸쳐 16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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