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충북환경연합 "매출감소 심각" 토로
'호수경관 저해' 분수전망데크, 위치 변경해야"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시 호암지 수리시설 재보수사업 공사 연기로 인근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암지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호암지공사피해대책위원회와 충북환경연대는 2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공사 마무리와 영업 손실 회복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가 늦춰지며 소음·진동·먼지는 물론 도로 차단과 불안정한 변경 등으로 매출감소가 심각하고, 상인들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근 카페업주 A씨는 이날 "공사로 제방 쪽 동선을 막아 동네분들이 가게를 찾지 않는다"며 "최근 매출은 2021년 기준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수문조작(여방수로 전도게이트) 기계실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조망하는 호수 서측 상가 앞에 설계돼 호수경관을 크게 해칠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최근 기계실 강선이 건물 지하로 연결되는 것을 알게 돼 공사 측에 피해 우려 등 민원을 넣었는데, '법대로 하라', '나중에 보상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농어민 행복을 위한다는 공사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조속한 공사 완공과 함께 수문조작 기계실·호수 내 분수 전망데크 등 위치 변경, 교통사고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늘어난 것은 공사구간 중 토지보상 협상이 늦어진 탓"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선 강선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과 협의해 최적의 방향을 찾겠다"고 했으나, B씨 민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런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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