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트룸에서 17일 축하 모임
백악관 남쪽 분수도 녹색으로 물들여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로부터 아일랜드 국화인 '샴록'(세 잎 클로버) 화분을 선물로 받았다. 파티에서 노래한 아일랜드가수 나일 호란과도 포즈를 취했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의 성직자였던 패트릭의 사망을 추모하는 축제일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계 이민의 후손으로 연속 2년째 백악관 파티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가 오는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내전이 종식된 성금요일 합의 25주년 기념일과 최근에 체결한 북아일랜드 무역문제에 관한 윈저 협약도 언급하면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가 겪은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날 의회에서 열린 성패트릭 오찬회에서도 "북 아일랜드 주민들 역시 모든 기회 균등과 역량 발휘를 누릴 수 있도록 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취임후 아일랜드와의 단결을 강조하며 3월을 아일랜드-미국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기도 했다. 백악관 남쪽 정원의 분수 물도 이 날은 녹색으로 물들였다.
그는 앞으로 곧 아일랜드와 아직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직접 방문해 아일랜드 내전 종식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998년 성금요일 합의로 북아일랜드의 오랜 종교 분파간 유혈사태는 끝났지만 아일랜드 독립군(IRA)의 일부 잔당들은 아직도 간헐적으로 영국군을 공격하고 있다. 경찰수사관 존 콜드웰에 대한 최근의 저격 사건은 그 중의 하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신페인당을 비롯한 5개 최대당이 모두 이 총격사건에 비난 성명을 낸 것을 거론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미국 의회에서 여름방학에 일한 적도 있는 바라드카총리는 이 날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 후 의회에서 매카시 하원의장 등과 오찬을 마치고 귀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