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CS 파산 우려 부각에 1% 하락 출발

기사등록 2023/03/16 09:21:33

2350선으로 후퇴…"유동성 위축 경계 지속"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크레디트 스위스(CS) 파산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코스피가 1% 하락하며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오고 있으며 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코스닥도 하락 폭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1%) 내린 2356.0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47포인트(0.7%) 낮아진 775.70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의 하락세가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9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코스피서 263억원, 코스닥에서 463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코스피에서 864억원, 코스닥에서 213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900계약, 108계약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521계약 순매수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보험(-1.96%), 섬유의복(-1.87%), 기계(-1.77%), 금융업(-1.6%), 서비스업(-1.55%)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비금속광물(5.14%)이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스위스 2대 금융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의 파산 우려 부각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보다 더 큰 유럽의 CS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CS는 지난해 여러차례 위기설이 부각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연말 지분을 매각했던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지분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필요시 CS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전히 시장에는 긴축 효과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과 정부 차원의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유럽중앙은행(EC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동성 위축에 대한 경계는 지속될 것"이라며 "급한 불은 껐으나, 추가 뱅크런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지속 여부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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