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훈클럽 '관훈포럼' 기조연설
방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관훈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려면 제가 이 회사에 없더라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방시혁은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동갑내기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로 활약하며 히트곡을 쏟아냈다. 자신의 성씨인 '방'을 '펑'으로 변환 가능한 '뱅(bang)'을 차용한 예명 '히트맨뱅'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음악 작업에서만큼은 대담하고 실험적이다.
그룹 'god'의 '하늘색 풍선'과 '프라이데이 나이트', 비의 '나쁜 남자', 보컬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보컬그룹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쏟아냈다.
2005년 JYP를 나와 자신의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를 설립했다. 그리고 2013년 첫 남성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을 데뷔시켰다. 이 팀이 전 세계적인 그룹이 되면서 방 의장은 전 세계적인 제작자, 하이브는 전 세계적인 음악 기획사가 됐다.
방 의장은 이날 음악을 오래하고 싶어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작곡가는 본질적으로 프리랜서인지라 제가 오래 하고 싶다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더라도 나를 영원히 고용해 줄 수 있는 자기 회사를 차리자!'라는 다소 불순한 동기로 창업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하이브가 성장하고 '방시혁 다음'을 고민하며, 회사 안에 많은 제작자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멀티 레이블 체계를 구축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절차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대신 SM 경영권을 인수하는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을 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