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국내 서점가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은 14일 추모 페이지를 열고 애도와 함께 고인의 저작인 '개인적인 체험', 아름다운 에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등을 소개했다.
교보문고는 추모 페이지를 통해 "작가는 꾸준하게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작품에 담아냈다. 솔제니친과 김지하의 석방 운동에 적극 참여해 실천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작가로서, 지식인으로서 반전과 평화, 인류 공존을 역설해왔다"고 소개했다.
추모 페이지와 함께 알라딘에 열린 추모 댓글 게시판에는 독자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전후 일본의 양심", "소설가로서 성취 그리고 양심적 지식인으로서 실천 모두 이룬 한생",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한 징검다리이자 양심적 지식인 한 분이 이렇게 세상을 뜨셨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출판계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통해 오에 겐자부로의 단편선 '오에 겐자부로'를 출간한 현대문학은 SNS를 통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해 온 망명자,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 구원과 공생을 역설하는 세계적 작가, 오에 겐자부로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글을 게재했다.
고인은 도쿄학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1957년 '기묘한 일'로 등단했다. 이듬해인 1958년 '사육'으로 23세에 최연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1994년 '개인적 체험'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일왕제와 군국주의에 대해 꾸준히 비판해온 그는 일본의 '문화훈장'을 수상했지만 "국가와 결부된 상"이라며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13일 한국을 방문해 자전적 소설 '익사' 번역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가졌을 때에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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