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北, 尹 대통령 방일 맞춰 추가 도발 가능성"

기사등록 2023/03/14 09:43:07

"한일 정상회담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 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남측 비행장을 목표로 가정해 신형 전술유도무기 6발을 동시 발사했다. 2023.03.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대규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 무력 도발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북한은 전쟁 억제력을 과시하고 전쟁 시뮬레이션 훈련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무기를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도발을 감행했고 14일 오전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보고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월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16~17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망차기 위해 대규모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SLCM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가 북한의 목표 범위에 있다는 뜻"이라며 "순항 미사일 요격이 더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SLCM 시험 성공은 연합 미사일 방어 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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