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수절에 "일본·미국 침략자들로 산림 황폐화"

기사등록 2023/03/14 08:17:27

일제강점·6·25전쟁으 산림 훼손 부각

[서울=뉴시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3.03.1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우리 식목일 격인 식수절에 산림 황폐화의 책임을 일본과 미국에 돌리며 반일·반미 감정을 부추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못잊을 71년 전의 3월 14일' 제하 2면 기사에서 "나라를 빼앗겼던 수난의 시기 수많은 목재를 약탈해간 일제의 간악한 책동에 의해 황폐화되였던 이 나라의 산림"이라며 "조국의 산과 들은 해방 후 5년간 자기의 푸른 빛을 점차 되찾고 있었다. 그런데 미제 침략자들이 도발한 전쟁으로 조국의 산들은 또다시 황폐화되고 있었다"고 한탄했다.

북한 산림이 일제강점과 6·25전쟁을 겪으며 훼손된 것을 부각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영도 밑에 산림조성 사업이 더 높은 단계에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며 산림녹화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도 "식수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정책을 심고 뜨거운 애국심을 심으며 영원히 변색없을 순결한 양심을 심는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지난해 식수절 날짜를 3월 2일에서 3월 14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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