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키움증권이 13일 리노공업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단기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26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요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나타나면서 부진한 출하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컸던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기 시작해, 이를 전방으로 하는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리노공업 역시 해당 영향으로 단기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2% 증가한 628억원을, 영업이익이 6%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검사용 소켓(IC Test Socket)의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지만 리노 핀(Pin)은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큰 회복세를 보였던 의료기기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산업 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3나노미터 이하의 파운드리 공정과 6G 통신 기술의 도입이 리노공업의 기술 경쟁력을 더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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