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얼굴 알려진 탓에 봉사 대신 기부로 노력"

기사등록 2023/03/13 08:26:06 최종수정 2023/03/13 10:48:06

"익명으로 기부 많이 하려 노력"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재차 강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3.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나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와 불우이웃 봉사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임직원 9명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가 사내 식당과 건물 로비, 산책로 등에 설치한 임직원의 기부를 돕는 기기다.

화면에 소개된 아동의 사연 등을 보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이 자신의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2015년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시작해 수원 디지털시티 등으로 확대됐다.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십 개 단체에 꾸준히 익명 기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된 바 없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때도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취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면서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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