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초등학생 만세운동 일어난 곳
'전국 10대 의거지' 그날의 함성 되새겨
10일 임실 오수면 일원에서는 오수를사랑하는청년회(회장 김해천)가 주관한 '제104주년 오수 3.10 만세운동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개최됐다.
임실 오수의 3.10만세운동은 1919년 민족지사 손병희 선생으로부터 비령을 받은 오수보통학교 교사 이광수 선생을 축으로 전개된 학생 독립운동이다.
당시 오수 3.10만세운동이 전개돼 같은 달 15일에는 장수와 남원 인근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이어 23일 다시 한번 대대적인 독립만세운동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 때문에 임실 오수는 학생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전국 10대 의거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심민 군수, 이성재 군의장,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등을 비롯한 각계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학생, 독립유공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3.1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시가행진 등이 뒤를 이었다.
백제예술대학교 학생들이 3.10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독립운동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선열의 정신을 이어받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심민 군수는 "오수지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들이 만세운동을 벌였던 곳"이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돼 분연히 일어난 역사적인 만세운동을 통해 선열의 발자취와 정신을 되새기고 그날의 함성이, 하나 된 임실의 힘으로 모아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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