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매출 첫 20조 돌파 등 성과
전영현 부회장 연봉은 10억원 줄어
10일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윤호 사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로 각각 9억7400만원, 9억96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복리후생비 등을 합한 총보수는 20억1400만원이다.
삼성SDI는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추진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장기 거점 투자 전략 실행,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미래 사업 강화를 주도한 점에 걸맞게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은 20조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삼성SDI가 매출 2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1조808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2조393억원이었다.
배터리가 포함된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매출이 2021년 10조9469억원에서 지난해 17조5663억원으로 60% 이상 늘었다. 반면 반도체 소재인 EMC를 판매하는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2%가량 줄어든 2조5578억원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지난해 8조45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과 비교하면 73%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북미 지역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7%가량 증가한 4조8143억원이었으며, 동남아시아 매출도 85% 늘어난 3조190억원에 달했다.
국내 매출도 1조1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늘었으나,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16% 줄어든 2조6616억원에 그쳤다.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영현 부회장의 올해 보수는 전년보다 10억원가량 줄어든 24억7400만원이었다. 상여금이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2021년 22억76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26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활동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에서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은 심의경 고문(전 부사장)으로 27억6600만원을 받았다. 심 고문은 급여 5억3700만원, 상여 3억8800만원와 함께 퇴직금으로 17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김종성 부사장은 급여 6억4300만원, 상여 5억7500만원 등 총 12억8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I 직원은 모두 1만1000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12.6년,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600만원이었다. 미등기 임원은 모두 83명이었고, 한 사람이 평균 4억4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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