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6개국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해외 주요 국가의 K-컬처·콘텐츠 이용 현황 및 확산 수준을 살펴보는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대상 국가와 표본 수는 전년도 18개국 8500명에서 26개국 2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한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그룹 '방탄소년단'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여전했다.
드라마는 '오징어게임'(11.3%)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8%), 영화는 '기생충'(9.1%)과 '부산행'(6.9%)이 꼽혔다. 가수는 '방탄소년단'(31.3%)과 '블랙핑크'(10.8%)가 지난해에 이어 1, 2위를 차지했다. 게임은 '배틀 그라운드'(10.3%), '라그나로크'(9.7%)를 선호했다.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상 이미지는 K-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K-팝(14.3%),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6%) 순이었다. 과거 IT 제품·브랜드가 대표하던 한국의 이미지가 K-콘텐츠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팝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의 인기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브랜드파워 지수는 58.8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음식(66점), 뷰티(62.3점), K-팝(61.7점), 영화(61.3점), 패션(60.7점) 순으로 높았다.
자국 내 한류 인기 평가에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보통 인기 이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50%를 넘었다. 음식(49.1%), 뷰티(46.5%), 음악(45.9%), 패션(42.6%), 영화(39.4%), 게임(36.9%) 순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본 사람이 많았다. 남미와 중동 등 신흥 권역에선 음식보다 영화나 음악, 드라마 경험률이 높았고, 특히 남미에서 음악 분야 인기가 가장 높았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항목에서는 웹툰이 1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 원천 IP로 각광받고 있는 웹툰은 이번 조사부터 출판물에서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2021년에는 6위(출판물 내 세부 내역 기준)였으나, 지난해 28.6%로 1위에 올랐다.
K-콘텐츠의 주요 소비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됐다. 2016년 조사에서 40%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85%를 넘었다. 전년 대비 평균 1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드라마(67.6%)와 영화(70.0%)는 넷플릭스, 예능(67.6%)과 음악(81.1%), 애니메이션(66.1%)은 유튜브를 통해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또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아이치이, 애플티브이 등의 접촉 비율이 증가하면서 콘텐츠 이용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었다.
이 밖에 K-콘텐츠 경험 후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60.3%였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대답은 4.9%였다. K-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한다는 비율은 27.1% 수준이었다. K-콘텐츠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는 식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와 진흥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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