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러시아가 에너지에 이어 금속을 무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일자 투자자 메모에서 팔라듐, 알라미늄 등 금속 수출을 러시아가 무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며 "수출 제한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금속을 무기화할 경우 전세계 제조업체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15%는 러시아산이다. 알루미늄은 가정용 가전제품, 주방용품부터 비행기 등까지 널리 사용된다.

앞서 미국은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10일부터 적용된다.

팔라듐은 전세계 공급량의 4분의 1을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한 서방에 대응해 주요 고객인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대폭 삭감했고, 전쟁 초기 몇 달 동안은 우크라이나 흑해 항공를 봉쇄해 전세계 곡물 공급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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