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앙시장·도시재생센터·황리단길 등 방문
계양 고유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특화 시책 모색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계산시장 일대 등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환 구청장은 9일 계양구 도시관리국장, 재정경제국장, 도시재생과장, 문화체육관광과장, 지역경제과장 등 간부 공무원 30여명과 함께 경북 경주시로 향했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러 상황을 직접 보고 느끼며 배워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날도 윤 구청장은 "1박 2일 출장이 마치 관광처럼 비칠 수 있지만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봐야 옛날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면서 "참여 인원이 30여명이나 되는 것도 부서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무실에서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일행은 경주에서의 첫 일정으로 지역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한편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20개 안팎으로 한옥형 판매대를 꾸린 야시장 운영 현장을 둘러봤다.
윤 구청장은 "상품진열 제한선인 황색선이 잘 지켜지고 있어 통로가 좁은데도 통행이 편리하고 안전하다"며 "계양구 재래시장 3곳도 황색선을 잘 지켜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증발냉방장치를 설치해 여름철 고객 편의를 높인 방안을 계산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진행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했다.
시장 상인과의 협조체계 구축과 관련해 센터 관계자는 상인들이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거나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고도 제한 등의 문제로 주차장 조성에 어려움이 있어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차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 일행은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친 '황리단길'을 찾아 카페거리를 견학했다. 도시재생, 관광, 시장 등 분야별로 추진할 특화 시책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3기 신도시 입주로 인한 원도심 슬럼화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도시재생사업"이라면서 "이 기회에 부평도호부관아, 부평향교도 역사적으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양산을 찾는 많은 외부인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제사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도시재생사업에 계양의 미래가 달렸으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환 구청장 등은 1일차 마지막 일정으로 동궁과 월지, 경주엑스포를 차례로 방문해 야간 경관 조명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와 관련한 우수 시책은 경인아라뱃길 수변 관광지 조성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은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벤치마킹할만한 울산시 강동중앙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본 뒤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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