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잘생겼다고 생각할수록 마스크 안 써"

기사등록 2023/03/06 18:19:34 최종수정 2023/03/06 20:52:52

서울대 연구팀, 심리학 국제학술지 연구 게재

미국인 1030명...매력도 높을수록 마스크 안써

[홍콩=AP/뉴시스]지난 2월 7일 홍콩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2023.0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자신의 외모에 대한 평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심리학전선(Frontiers in Psychology) 1월호에 이같은 서울대 심리학과과 이 학교 행복연구센터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미국인 10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지 ▲마스크를 썼을 때 타인이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와 ▲취업면접, 반려견 산책 등 특정 상황이 마스크 착용 의지에 끼치는 영향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스로의 외모 및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덜 쓰고 싶어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자신의 매력도에 긍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얼굴을 빨리 드러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 스스로에 대한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마스크 의무 착용이 끝나는 날이 두렵다”라고 말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취직 면접, 강아지 산책 등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쓸지 물었다. 해당 케이스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매력도가 높은 이들은, 두 가지 경우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CNBC는 “이 결과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미의 특권’이라는 개념과 연관된다”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에 거주하는 10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적인 참가자의 나이는 33세이다. 남녀 성비 구성은 남성 46.7%, 여성 53.3%였다. 참가자의 인종은 백인 73.4%, 흑인 9%, 아시아계 8.2%, 기타 9.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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