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도 '숏폼' 콘텐츠로 MZ세대 고객 마음 잡는다

기사등록 2023/03/07 16:38:45

숏폼 시청 경험 비율, 1년새 12.4% 포인트 증가

콘텐츠 힘주는 유통업계, '숏폼' 제작에 공들여

티몬플레이(사진=티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숏폼(짧은 영상)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유통 업계가 소비자 소통 채널로 '숏폼'에 주력한다.

7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000명 중 68.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같은 조사에서는 숏폼 시청 경험이 있다는 비율이 56.5%였는데 1년 사이 12.4% 포인트 뛴 것이다. 

숏폼을 접한 비율은 10대가 85%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20대(82.9%), 30대(73.9%), 40대(65.8%), 50대(53.2%) 순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통업계가 2030세대 사이에 인기가 높아진 '숏폼'을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 '티비온'을 미디어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TMON PLAY)'로 재단장하며 숏폼 콘텐츠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 라이브방송 편집 영상은 물론 언박싱, 생활 정보, 흥미 중심의 콘텐츠를 숏폼으로 제작해 구매 목적의 고객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발견형 쇼핑'의 재미를 느끼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도 최근 모바일 앱(App)에 여러 테마별 콘텐츠를 한데 모아 잡지처럼 선보인 '매거진관'을 오픈했는데 매거진관에 1분 내외의 짧은 영상 숏폼도 넣었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하고, 개그우먼 김민경의 푸드 웹예능 '맛나면 먹으리'를 선보였는데 방송 예고편 뿐 아니라 편의점 꿀 조합 아이템 추천, 대전 맛집 등 최신 트렌드를 숏폼 콘텐츠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숏폼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 접근성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말룩 코디 추천' 숏폼 콘텐츠 게재 후 10대 주문자 수는 2배 이상 급증했고, 자체 바이럴 콘텐츠가 확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은 스낵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상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주력하는 창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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