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건조한 날씨 속 전남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임야 1.46㏊가 탄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6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께 전남 장성군 진원면 산동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출동한 산림 당국에 의해 1시간 48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농경지 1㏊가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민가와 인접한 야산에서 불이 난 만큼 산림청·지자체 임차 헬기 3대와 진화 장비 18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소방관 등 237명을 대거 투입해 조기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잔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선 낮 12시 4분께 고흥군 풍양면 풍남리 야산 일대에서도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산림 당국은 헬기 4대, 진화차 3대, 인력 50명을 투입해 2시간 6분 만에 불을 껐다.
산불로 인한 임야 소실 면적은 0.2㏊로 추산된다.
산림 당국은 담배 꽁초로 불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산불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전남 무안군 몽탄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이 1시간 34분 만에 껐다. 이 불로 임야 0.26㏊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산림청 1대·지자체 2대)와 산불진화차량 10대, 산불진화대원 39명을 진화에 동원했다.
산림 당국은 마을 주민이 논두렁에서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최근 산불이 잦다"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상향 발령됐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농업부산물·쓰레기 등 불법 소각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적발 시 엄중 처벌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 전남 동부권(여수·광양·순천·구례)과 광주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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