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조립장, 3개 후보지 놓고 평가·선정
'평가 자체가 부당한 처사' 군의회·시민단체, 유치 군민서명운동 전개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우수발사체 조립장은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된 고흥에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2일 밝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형 우주발사체 체계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조립장으로 고흥, 순천, 창원 등 3개 후보지를 놓고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개 지자체 가운데 기반 구축, 정주 여건, 지자체 지원 등을 평가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흥군민 대다수는 우주 발사지구 특화지구로 지정된 고흥이 발사체 조립장으로 선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군민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후보지 평가 자체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고흥군이 아닌 후보지에 우주발사체 조립장을 구축한다는 것은 우주산업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지정⋅육성한다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후보지 평가에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주발사체 조립장 고흥군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고흥군의회를 비롯한 재경고흥군향후회, 군 기관·사회단체도 조립장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성명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군에 우주발사체 체계종합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우주발사체 산업 저변확대라는 전라남도와 고흥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에 조기 선정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 유치된다면, 우주산업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쾌거를 누구보다 반기던 6만 2000여 고흥군민과 전국의 70만 고흥 향우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조립장 후보지 평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조립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발사가 가능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주안점을 두어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후보지 평가 자체에 대해서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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